군산시가 최근 일명 수퍼잡초라고 하는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올방개, 피 등에 대해 농가포장에서 방제실험을 실시한 결과, 높은 방제율의 결과가 나와 벼농사의 효율성이 기대되고 있다.

 슈퍼잡초는 그 동안 설포닐 우레아계 제초제를 매년 연용해 사용하면서 내성이 생겨 제초제를 사용해도 방제가 되지 않는 제초제 저항성잡초를 말하며 물달개비, 알방동사니, 올챙이고랭이, 올방개, 피 등 국내에서만 11종이 발견되고 있다. 

 설포닐 우레아계는 1980년대 중반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현재는 논제초제의 약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식물뿌리와 경엽을 통하여 흡수되어 세포분열을 억제하고 식물체를 고사시키는데, 다른 제초제에 비해서 적은 약량으로 높은 활성을 나타내고, 독성이 적으며 효과가 오래간다는 이유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이에 군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문제시되고 있는 농가의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시험의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논에서 주로 발생되고 있는 슈퍼잡초 중 4가지에 대해 방제시험을 실시했다.

 방제시험은 제초제를 처리해도 잡초가 잘 잡히지 않는 논 21필지를 선정하여 주요 잡초별로 선별된 제초제를 시기별로 처리해 방제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으로 실시됐다.

 이앙전 처리(1차), 이앙후 5~15일(2차), 이앙후 30일 이후(3차)에 총 3회씩 실시되었으며, 시험결과 물달개비, 올방개, 올챙이고랭이, 피에서 매우 높은 방제율(99%이상)을 보였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피는 1, 2차 처리만으로 90%이상 방제를 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방개는 괴경마다 휴면기간이 달라 발생시기가 늦고 지속적이기 때문에 첫해에 완전방제가 어렵고 최소 3~5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위의 시험결과에 대해 농가대상으로 교육 및 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다른 저항성잡초 및 농약성분에 따른 방제효과를 규명할 수 있는 시험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