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본격적인 벼 수확을 앞두고 땅심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해마다 벼 수확 후 볏짚을 축산조사료용으로 판매하거나 보리 재배를 위해 볏짚을 토양에 환원시키지 않고 소각시키는 농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볏짚에는 질소, 인산, 가리, 규산과 특히 토양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유기물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볏짚을 토양에 환원하지 않으면 금전적으로는 10a당 약 6만원 가량의 손실과 장기적으로는 토양구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른 해결방안으로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녹비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3작물(헤어리벳치, 호밀, 녹비보리)이 보급됐는데 녹비작물을 재배하게 되면 손실된 비료성분 및 유기물을 보충해 줄 수 있다. 

 녹비작물은 공중질소를 고정해 이듬해 8~30kg/10a까지 질소성분을 공급할 수 있으며, 토양을 피복해 잡초발생을 억제해주고, 토양 및 토양속 양분과 수분유실을 방지하며, 유기물을 보충해 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헤어리벳치는 생초량으로 2,000kg/10a만 생산해도 뒷작물로 벼를 재배시에 화학비료를 전혀 투입하지 않고 재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토양 내 양분공급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녹비작물은 습해에 약하기 때문에 파종 후 반드시 배수골 작업을 실시해 주고, 헤어리벳치는 늦어도 10월 중순까지, 호밀 및 녹비보리는 10월 하순까지 파종할 수 있도록 하고, 파종시기가 늦어질수록 파종량을 약간 늘려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녹비작물 재배기술에 대한 내용은 농업기술센터(450-3040~2)나 농민상담소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