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연이은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강력 대응의지를 나타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EEZ 어업법 위반으로 2척을 검거한데 이어 10일 오후 2시께 어청도 서방 52마일 해상에서 조업일지 미기재와 어획량 축소 혐의 등으로 중국어선 A호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호는 지난달 26일 중국 산동성 영성시 석도항을 출항해 27일 새벽 6시께 대한민국 배타적경제수역에 진입한 후 같은 선단소속 B호 등 8척의 조업 중인 중국어선으로부터 어획물 12톤을 옮겨 받았으나, 이중 0.7톤만을 어획한 것으로 11.3톤의 어획량을 축소해 허위로 통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어기 이후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 행위가 발생할 것을 염려한 군산해경은 EEZ 인근 해역에 경비함정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경비세력을 강화하고 철저한 검문검색을 통해 우리 어족자원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불법조업으로 인한 이득이 단속으로 납부되는 벌금보다 많아서는 결코 불법행위를 근절할 수 없다”며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으로 대한민국 EEZ 내에서의 불법조업은 불가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일일평균 EEZ 내∙외측에 유자망과 쌍타망 등 중국어선 70여척이 조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광역경비함을 활용해 지속적인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 들어 검거한 6척의 중국어선 중 절반인 3척을 금어기가 끝난 10월에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