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바지락 국내산 둔갑 판매

군산해경, 어민 검거 수사 확대

한정근 기자 / 2010-12-06 09:49:04

전씨 등이 판매하려던 중국산 바지락.

중국산 바지락을 국내 양식장에 불법으로 어업인들이 해경에 붙잡혔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는 식용으로 수입한 중국산 바지락을 국내 양식장에 불법으로 살포하고 유통∙판매하려던 어업인 전모씨(40)등 3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전씨 등은 지난달 하순께 수산물 수입업체로부터 중국산 바지락 20톤(시가 2천 500만원상당)을 구입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정당하게 이식 승인을 받지 않고 고창군 심원면의 한 양식장 일대에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전씨 등은 국내 양식장 살포용 바지락 종패는 정상적인 검사과정을 통과하려면 5일 정도 소요되는 반면, 식용으로 수입하게 되면 그 기간이 1일 정도로 종패 폐사율 낮고 감시가 소홀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현명 정보과장은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외국적 종패사용 행위와 수입산 어폐류에 대해 감시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며 “관련업계 종사자들도 눈앞의 이익보다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생산 활동에 임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전씨 등이 바지락을 양식장에 살포한 다음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기 위해 유통∙판매망도 사전에 확보해 놓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