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선체 유조선의 국내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11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에 따르면, 국제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73/78)에서 정한 시기보다 5년 앞당긴 2011년 1월 1일부터 재화중량톤수(DWT) 기준 5,000t 이상의 단일선체 유조선은 우리나라 해역에서 운항이 전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인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 등과 같이 기름을 가득 실은 15만 톤급 유조선의 선체가 두겹이 아닌 홑겹, 단일선체였기 때문에 그 피해 정도가 심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화중량톤수 5,000t 이상의 외국적 단일선체 유조선은 이달 1일을 기점으로 국내 입항이 금지되었으며, 내국적 단일선체 유조선도 국∙내외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군산해경은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저유소 등 관련업종에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해양교통관제센타(VTS)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해양오염사고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국제협약보다 5년을 앞당겨 국내법을 시행한 것은 그만큼 단일선체 유조선의 사고발생 시 막대한 피해를 낳는데 있다”며 “이중선체 유조선의 경우 충돌 및 좌초사고가 발생하여도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한편, 올부터 시행된 해양환경관리법 제 26조 및 선박에서의 오염방지에 관한 규칙 제15조에 의거하여 전면금 지된 단일선체 유조선을 운항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며, 위반선박에 대하여는 항만국통제(PSC)의 중대결함사항에 해당되어 출항정지 등의 재재조치를 받게 된다고 해경은 전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