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공유수면 상 장기간 정박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선박이 해양오염을 유발하고 선박의 항해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관할 해역 내 정박선박의 현황을 파악하고 특별관리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관리는 지난 7일 소룡동 앞 해상에서 2년째 정박해있던 예인선이 원인미상으로 침수되는 사고와 관련해 정갑수 서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다.
정갑수 서장은 “해상교통에 방해를 주고 오염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할뿐더러 자칫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방치선박을 특별 관리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장기계류선박 A호(부선, 300톤) 등 13척과 연락처가 불분명한 B호(18톤, 목선) 등 8척에 대해 특별관리를 실시키로 했다.
해당 선박에 대해서는 순찰횟수를 늘려 치안을 확보하는 한편, 소유자 미확인 방치선박 등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의거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선박 내 적재된 유류잔량 등을 확인하고 적시에 방제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관리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장기계류 선박의 경우 모래체취, 예인선, 유조선 등이 많은데 소속 회사에서 물류량이 줄어들어 선박 활용도가 낮아진 것으로 판단되고 방치선박의 경우 노후된 목선을 폐선처리 비용 문제로 방치해 둔 경우가 대부분으로 조속한 처리로 깨끗한 해양환경을 조성하고 선박의 안전한 통항로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출입항 기록 등을 꼼꼼하게 따져 방치선박과 장기계류선박을 추가로 지정해 특별관리 대상에 포함시키고 지속적인 현장실사도 계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