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에서 운항 또는 조업 중 기관고장으로 발생하는 표류선박이 잇따르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지난 30일 부안 왕등도와 군산 십이동파 근해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통영선적 통발어선 A호(68톤, 승선원 4명)와 홍원선적 자망어선 B호(3.8톤, 승선원 2명)를 경비함정으로 구조해 예인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경비함정은 표류중인 어선에 예인줄을 이용해 인근 안전 항포구로 예인하였고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군산해경은 이달 들어 4척의 어선이 기관고장 등의 이유로 관내해상에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해 신속하게 인근 경비함정이 구조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서해상에 황금어장이 형성되면서 조업일수가 증가한 반면 노후 어선의 장비고장이나 안전운항 미흡에 따른것으로 현장 안전사고가 우려돼 구조구난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어선들이 노후가 진행됨에 따라 수시로 엔진과 기타 운항에 필요한 장비들의 적시 교체 등 정비가 필요하나 비용문제와 관심미흡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관고장에 따른 표류사고의 가장 큰 위험은 기상악화 시 운항능력을 상실한 선박이 전복 또는 좌초가 되어 2차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지므로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해양긴급신고 122로 신고해 빠른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올 들어 총 19척의 표류 선박을 구조했고 표류선박 사고 사전방지를 위해 입∙출항하는 선박과 관내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선박 기관점검 실시 등 안전의식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