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산물 양식장 어획물 등을 노린 절도사범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군산해경이 특별단속에 돌입했다.

 20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선외기 모터보트와 스쿠버 장비를 이용해 수산물 양식장 어획물이나 선박 내 고가의 장비를 노린 절도 행위에 대한 전담 단속반을 편성하고 오는 3월 31일까지 민생침해사범 특별단속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충남일부 해∙육상에 형사기동정 2척과 6개 특별 전담반을 배치해 해∙육상에서 입체적인 단속활동에 들어갔다.

 중점 단속대상은 ▲양식중인 어패류, 해상에서 투망한 어구∙어획물 절취 사범 ▲선박 내 GPS, 레이더 등 고가장비 절취사범 ▲ 선외기 엔진 절취 및 장물유통 사범 ▲절취품에 대한 장물취득, 재판매 행위 등 이다.

 전라북도와 충남 서천군 앞바다는 타 해역보다 상대적으로 수심이 낮아 잠수부를 동원한 양식 수산물 절취와 무허가 잠수기 어업, 펌프망 조업과 같은 불법조업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14일 충남 서천군 당정리 앞 해상에서 양식장 물김 6톤이 사라진데 이어 지난달 4일에도 충남 서천군 유부도와 노루섬 사이 해상에서 양식되던 물김 12톤 사라져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양식장 절도의 경우 야간이나 기상악화를 틈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강력한 단속을 펼칠 방침이다”며 “조업선을 가장한 절도 이용선박을 발견했을 경우 곧바로 해양긴급신고 122번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양식장 수산물을 절취하거나 선박 내 단순 절도의 경우에도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되며 야간 및 도구를 사용한 특수절도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되며, 지난해 군산해경은 절도 피의자 16건 38명을 검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