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농무기를 맞아 여객선 등 대중이용선박의 안전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28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구관호)는 해상에 안개가 자주 끼는 농무기(3~5월)를 맞아 여객선과 유람선, 선착장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해상교통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군산 지역 해상의 봄철 평균 안개일수(시정 1km 미만)는 월평균 4.5일로, 최근 3년간 62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이같이 봄철에 해양사고가 집중되는 원인으로 항법 규정 미준수, 악기상 등 해상여건을 무시한 운항부주의, 안전속력 미준수, 장비점검 소홀 등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군산지방해양항만청과 한국선급협회, 산업안전기술공단, 해운조합과 합동으로 관내 여객선 9척과 유람선 10척, 18개 주요 터미널과 선착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는 여객선과 유람선의 ▲긴급 구난 통신망 관리․운용실태 ▲항해, 기관, 선체, 갑판, 구명, 소화설비 등 장비전반 ▲구명장구 등 비치 및 관리실태 ▲사업자 및 종사자 안전교육실태 등과 함께 주요 선착장의 안전 시설물에 대한 균열여부 및 승하선 시설에 대해 중점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개선 또는 시정이 요구되는 사항은 관련기관과 선사에 통보해 즉시 시정토록 조치 할 예정이다. 

 또, 군산~어청도 등 5개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항로 주변에 설치된 어망 등 어로시설 분포 현황 ▲게릴라성 농무 등 해상교통안전 저해요인 ▲항로상 불법어로 행위 ▲항로상 불법 하역행위 여부 등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여객선, 유∙도선 사업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해상교통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계몽교육을 실시하고, 과승∙과적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도 실시할 방침이다. 

 군산해경 김경학 교통레저계장은 “봄철 농무기에는 안개증가와 함께 해상 행락객 증가로 해양사고 발생개연성이 높다”며 “농무기 해상교통 환경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를 펼쳐 여객선과 유람선 이용객의 안전사고는 물론 선박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