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3부두에서 대량의 화학물질 유출을 가상한 대규모 방제훈련이 실시됐다. 

 27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구관호)는 “오후 2시부터 군산항 3부두에서 화학물질(아세트산에틸) 유출사고에 따른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군산해경을 비롯해 군산시, 군산지방해양항만청, 군산소방서, 해양환경관리공단, 육군, 남덕물산 등 9개 기관∙단업체가 참여하고, 헬기 1대, 선박 6척, 오일펜스 500m, 내화학복 12셋트, 공기호홉기 13셋트, 탐지장비 3세트, 차량 8대와 150여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훈련은 이날 오후 2시께 군산항으로 입항중이던 모래운반선 A호(370t급)가 3부두에 접안해 화학물질(아세트산에틸)을 하역중인 케미컬운반선 B호(1,860t급)를 추돌해, B호의 화학물질 이송호스와 선체가 파손되면서 ‘아세트산에틸’ 약 10kL가 해상으로 유출되면서 선박에 화재와 인명피해 발생을 가상해 진행됐다. 

 해경은 화학물질 유출사고 직후 방제대책반을 구성하고 위험유해물질(HNS) 해양사고 대응 매뉴얼과 CARIS(화학물질사고대응정보시스템), 화학물질 대응정보 자료를 이용해 화확물질(아세트산에틸) 유출에 따는 확산예측과 위험지역을 설정∙통제하고 주민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이어서 경비함정과 헬기에서 HNS 오염확산 경로를 추적하고, 방제정을 비롯해 선박 6척에서는 오염사고 해역에 오일휀스 500m를 치고, 유출물질 증발과 확산을 막기 위해 포말을 살포 한 후 회수망을 이용 유출된 화학물질을 신속하게 회수했다. 

 또, 유기가스용 내화학복과 산소호홉기 등 특수 보호장구를 착용한 구조요원들을 투입해 사고선박 B호의 화학물질 이송파이프와 선체 파공부위를 응급봉쇄한 후, 소방차가 화학물질 탱크에 소화수를 분사하여 화재를 진압하고 탱크를 냉각시키면서  훈련은 종료됐다. 

 군산해경 박장번 해양오염방제과장은 “화학물질 유출사고시 즉각적인 초동조치와 전략방제, 사후관리까지 단계별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제전략을 위해 합동훈련을 실시했다”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위험유해물질(HNS) 유출사고 대응능력을 향상시켜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조치로 인명과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해경에 따르면 군산항을 통해 연간 21만톤의 아세트산에틸, 페놀 등 총 8종의 화학물질이 운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