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 위기가 본격화되며 절전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가로등을 하나 건너 하나씩 끄는 격등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의 전력 수급 심각 단계 발령시 군산시는 가로등 17,201개 중 격등배선 가능한 7,470등을 단계별로 격등 운영할 방침이다.

24시 이후에 소등되는 심야격등 지역을 포함해 자동차 전용도로 및 강변로, 조촌로, 대학로 외 5개노선을 군장국가산업단지 및 남북로, 공단대로에 설치된 가로등과 같이 일몰 시간부터 상시 격등 운영한다.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7~8월에는 전력 수급이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강변로 및 수송, 나운 지역 등의 인도에 설치된 330개의 보행용 조명 등도 소등해 운영할 방침이다.

예외적으로 학교와 내항 주변, 주요관광지역의 가로등 및 골목길에 설치된 15,242등의 보안등은 안전 취약 지역임을 감안해 격등제 운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지난해 7~9월까지 3개월 동안 가로등 격등제를 운영해 4,800만 원의 전기료를 절감한 바 있다.

한편 시는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저효율 램프로 설치된 기존 400W, 250W급을 고효율 램프 150W급으로, 100W급을 70W, 50W급으로 연차적으로 교체해 어두운 도로를 기존보다 더 밝게 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7억 원을 투자해 2,553개를 교체했고 올해에도 2억 원을 투자, 570개의 램프를 교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가 도래하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화두가 되면서 범국가적으로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 가로등의 조도, 내구성, 에너지 절감, 시민 호응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진하고 있는 고효율 램프 교체 사업은 에너지도 절약하고 도로도 밝아져 지역주민들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