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벚꽃철을 맞아 3년 만에 부활한 월명종합경기장 내 먹거리 장터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열려 43만 명의 상춘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는 군산시의 공식적인 벚꽃 축제도 아니고 상춘객을 유인할 만한 공연 등 볼거리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황에서 오직 벚꽃과 먹거리 하나로 43만 명의 상춘객을 끌어 들였다는 것은 시민들의 문화욕구와 월명종합경기장의 벚꽃이 그만큼 나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벚꽃 철과 맞물려 굵직한 체육행사(새만금 국제마라톤대회, 전국 배드민턴대회, 전국 춘계 대학야구대회, 벚꽃아가씨 선발대회)가 겹쳐 축제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더욱이 운동장 앞 주차장 부지와 운동장 내 벚꽃터널에 난립했던 노점상들을 노점상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강력 단속함으로써, 상춘객들의 자유로운 꽃구경 및 포토존 등 질서 있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했다.
또한 순수 아마추어 모임으로 동우회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소규모 노래공연, 악기 연주 등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상춘문화와 함께 먹거리 장터로 인한 가스배달업체, 주류도매업체, 식자재 도매업체 등의 매출이 상승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금년 먹거리 장터는 질서 있고 성숙하게 치러진 것 같다. 예년엔 폭력행위 및 음주소란·불법 무질서 등이 임시 이동파출소에 다수 접수되었으나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폭력이나 음주소란 등의 불법 무질서 신고 건수가 전무하고 단지 미아발생 1건 정도가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민문화 욕구를 반영하여 소규모 문화행사나 운동장을 활용한 가족체육행사, 물물교환 벼룩시장 개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시민참여형 행사들을 가미하여 모두가 즐기는 축제형 행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