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 속에 조난선박이 발생 했지만 해양경비안전서의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송일종)는 “지난달 30일 밤 9시 40분께 군산시 옥도면 연도 남서쪽 9km 해상에서 표류중인 근해안강망 어선 A호(21t, 승선원 6명)를 구조해 안전해역으로 이동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께 항해중이던 A호의 조타장치가 파손되면서 자력 항해가 불가능 해지자, 이날 밤 8시 40분께 보령안전서를 경유해 구조요청을 해왔다.

 30여분 뒤 현장에 도착한 군산안전서 소속 321함이 A호를 예인해 군산항 북방파제 인근 안전해역에 투묘조치했다.

 당시 해상기상은 북서풍이 초속 14∼16m로 불고 있었고 파도는 2∼3m로 풍랑주의보 발효 직전이었다.

 군산안전서에 따르면 겨울철(11∼2월)에는 해양사고 발생빈도는 낮지만 강한 북서계절풍과 높은 파도, 낮은 수온으로 인해 구조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어 구조율이 비교적 낮아 인명피해의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해양사고 예방활동 강화와 구조태세를 확립하는 등 겨울철 해양안전 관리체제로 돌입하고, 선박 종사자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갖고 안전운항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해양사고 다발해역인 군산항계 내와 고군산 군도, 어청도 해역, 부안 위도 근해에 경비함정의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어업정보통신국과 해상교통 문자방송을 이용한 항해안전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 안전항해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

 군산해양경비안전서 관계자는 “각종 안전수칙 미준수 등 안전의식 결여와 인명구조 장비 점검 소홀, 기상을 무시한 무리한 운항 등이 겨울철 해양사고 발생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해양종사자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갖고 철저한 안전운항을 하는 것이 해양사고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년간 겨울철(11∼2월)에 군산해양경비안전서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46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