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경비함정이 바다의 앰블런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1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장인식)는 “지난 주말 섬지역과 바다위 선박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2명을 경비함정으로 신속하게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11시 10분께 군산시 옥도면 말도에 거주하는 주민 윤모(59)씨가 고혈압으로 어지럽고 무기력한 상태라며 긴급후송을 요청해왔다.

 당시 기상은 북서풍이 초속 10∼12m의 강한 바람과 2m 내외의 파도가 일고 있어 300톤급 경비함을 급파해, 31일 00시 40분께 윤 씨를 태우고 원격응급의료시스템으로 진료를 하면서 이날 오전 1시 55분께 군산항으로 입항해 119구급대로 군산소재 모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전 03시 40분께 군산항 묘박지에 묘박중인 유조선 A호(2,720t)의 선장 김모(59)씨가 심한 두통을 동반한 어지럼증을 호소해와 50t급 경비정으로 군산항 까지 긴급 후송됐다.

 이 두 환자 모두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산해경의 응급환자 후송은 올 들어 3번째가 됐다.

 장인식 군산해경안전서장은 “섬 지역과 선박 등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을 위해 경비함정과 헬기, 민간해양구조대를 연계해 바다가족의 생명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지난해 관내 해상에서 조업중인 선박이나 여객선 운항이 끊긴 섬 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73명을 신속하게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