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해∙수산업계에 종사하는 외국인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실태점검에 나선다.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장일식)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군산 관내 안강망 어선 및 선원숙소 등을 방문해 외국인 선원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점검한다.

 도내 해∙수산 업계의 경우 내국인 선원부족에 따른 대체 인력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꾸준히 늘면서 이에 따른 노무계약 불이행, 임금체불, 폭행과 감금 등 인권유린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점검에서 해경은 외국인 고용 사업장, 선박, 염전, 도서지역 양식장 등을 현장 방문해 사업주와 분리된 공간에서 개별 및 단체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폭언 폭행 등의 인권유린 사례가 현장에서 진술되거나 정황이 포착 될 경우에는 바로 수사에 나설 계획이며 외국인 선원들의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고용주 교육도 별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외국인 선원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외국인 인권보호센터’ 등에 대해서도 홍보할 계획이다.

 진명섭 정보외사계장은 “다수의 외국인이 해∙수산 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지금, 언어장벽과 문화습관 등의 차이로 다수에 의한 소수의 따돌림, 폭언, 폭행 등의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실태점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현재 군산해경 관내에는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 6개국의 외국인 근로자 280여명이 선박과 양식장에 종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