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안전을 위협하는 무면허, 음주, 과승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5일 군산해경서는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레저문화 정착을 위해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 간 해양안전저해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총 41건의 위법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양안전저해사범이란 해양사고를 유발할 개연성이 높거나 사고에 직ㆍ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행위를 단속하는 것으로 음주운항, 과승, 무면허, 안전장비 미착용 등이 대표 유형이라 하겠다.

 이번에 해경에 적발된 유형으로는 ▲구명동의 미착용 10건 ▲출입항 미신고 8건 ▲승선정원 초과 7건 ▲무면허 운항 4건 ▲음주운항 4건 ▲승객명부 허위신고 3건 등의 순이다.

 이는 해양사고를 직접적으로 유발할 수도 있지만,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해경의 초동조치에 발목을 잡는 경우로 이어지게 된다.

 과승과 무면허 사실을 숨기려고 출입항 신고 없이 V-pass(선박 출입항 시스템)를 꺼두거나 허위 승객명부 작성하게 되면 사고선박의 위치 파악과 수색방향을 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군산해경은 이달 말부터 여름철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고 해양안전저해사범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유람선, 여객선, 낚시어선에 대해서는 특별관리가 실시된다.

 박상필 수사계장은 “아무리 잘 갖춰진 해양사고 대응시스템이 구축된다 하더라도 이용객과 운항자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면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구명조끼 착용을 생활화하고 선상에서 음주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