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김광준)는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에 선박 출입항 업무를 대행하는 민간인 대행신고소를 신설하고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왕등도는 23척의 선박과 37여명의 어민이 거주하는 섬으로 매일 10여척의 어선이 출입항을 하고 있어 위도파출소까지 20km가 떨어져 원거리 출입항 신고에 따른 어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인 대행신고소 신설이 요구되어 왔다. 

 또, 왕등도 근해가 청정해역으로 소문나 낚시어선을 이용하여 관광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갯바위낚시와 선상낚시 및 현지답사 등으로 관광객 수가 급증하여 여객선을 이용 평일 평균 약 20～30여명이 왕래하는 등 해상 안전관리와 해상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해경은 지난 8월부터 지역주민과 인근 군부대를 상대로 의견수렴을 실시한 결과 100% 대행신고소 신설을 찬성하는 의견이 모아져 서해지방청의 승인을 받아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최근 선박척수가 증가하고 있는 항포구에는 대행신고소를 신설해 어민들의 선박 출입항 신고에 따른 불편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대행신고소장의 월 보상지급비 현실화와 안전관리 업무유공자에 대해서는 포상을 수여하는 등 대행신고소의 운영 활성화를 통해 해상치안 사각지를 해소하고 효율적인 치안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해경은 이번 왕등도 대행신고소의 신설에 따라 전라북도와 충남 서천군에 5개 파출소를 두고, 산하에 20개 출장소, 그리고 민간인 대행신고소 36개소를 운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