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나운동에 대형할인점 입주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입주를 추진중인 회사 측에서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부지 매입을 적극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말로만 나돌았던 나운동 대형할인점 입주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사상 초유의 지구촌 금융위기 여파로 지역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서 대형마트가 추가입주할 경우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하는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및 나운동 인근 상가 등에 따르면 대형할인점 입주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 측에서 최근 나운동 신풍초등 인근 15~17필지 가량의 부지에 할인점을 신축하기 위해 토지주들을 접촉하면서 부지 매입 등을 논하고 있다.

해당 업체 측은 대형마트 허가를 조건으로 부지매입가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 토지주들과는 부지매입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았던 나운동 대형마트 추가 입점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처럼 나운동 대형마트 입점 움직임이 감지되자 인근 시민 및 영세상인들은 대형마트로 인해 지역상권이 더 이상의 피해를 봐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려 시각을 보이고 있다.

나운동 현대백조아파트 주부 이모 씨는 “일대 상가들이 지구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로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등 현상유지도 못해 하소연 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또 들어오면 자생력이 약한 군산 상권의 도미노 침체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회의적 시각들 드러냈다.

상가를 운영하는 박모 씨는 “재래시장과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쓰는 군산시가 이러한 시책과 역행될 것이 뻔한 대형마트 입점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행정차원의 대책마련 필요성을 주문했다.

이마트 군산점과 롯데마트 군산점 역시 나운동 지역의 대형마트 입점설에 촉각을 세우고 예의주시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도권 등에서 교통영향평가 등을 문의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아직 구체적인 행정절차는 진행된 것이 없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최근들어 대형마트 입점을 묻는 시민들의 전화와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