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단지에 입주한 상사관계자들은 인근 복합화력발전소 신축공사 이후 중장비 불연소 숯검댕이와 분진 등이 날아와 단지에 주차해놓은 전시차량에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는데도 발주처와 시공사 측에서는 장기간 나몰라라 방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입주업체 관계자들은 “이러한 피해는 발전소 신축공사와 함께 2년여 째 지속되고 있으며, 건설장비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숯검댕이의 경우 차량에 달라붙은 후 차체 도장표면을 부식시키는 피해요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원이 제기되자 시공사 측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중 매장 차량을 대상으로 스팀세차를 실시해주고, 2명의 세차요원을 지원하는 등 민원해결에 관심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소 공사장에서 발생한 분진피해가 아니라며 현재는 아예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업체 관계자들은 특히 “민원을 무시한 시공업체와 발주처의 공사편의주의로 인해 가뜩이나 매기가 뚝 끊긴 중고차 시장에서 분진피해를 입은 차량의 상품가치 마저 하락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군산시 등의 철저한 행정지도와 피해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또 “그동안 이러한 피해사실을 수십회에 걸쳐 군산시에 알렸는데도 불구하고 시 행정은 미온적으로 일관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차량위에 묻은 검정 숯덩이.

이런 가운데 지난달 중순 현장을 찾은 시 관계부서는 차체에 달라붙은 숯검댕이를 확인하고 나서야 민원인들에게 환경조정분쟁 신청 등을 안내한 후 원인규명에 적극 관심을 갖겠다고 답변, 그동안 전임자들의 행정적 대응이 소극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매매단지내 박상봉 회장은 “먼지피해도 있지만 무엇보다 숯검댕이로 인해 차체 부식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시공사 측에서는 책임이 없다며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책임 없으면 왜 그동안 스팀세차를 해주고 세차요원까지 붙여줬느냐”고 반박했다.

박회장은 또 “발주처와 시공사 측에서 숯검댕이가 많이 날아올때는 민원을 해결해 줄 것처럼 하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발주처와 시공사는 피해차량 세차와 도색을 통해 그동안의 피해를 배상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공사과정에서 불연소 매연이 날아가 차체에 녹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연구기관에 문의한 결과 불연소 매연과 녹 발생은 무관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민원인들이 원인을 규명해주면 적극 보상에 임하게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