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시에서 4년만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릴 예정이어서 야구팬들의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중단됐던 프로야구 군산경기를 올해 다시 개최하기로 기아타이거즈와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야구 군산경기는 기아타이거즈 올 시즌 홈경기 가운데 6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 군산시는 오는 23일 기아타이거즈와 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기아타이거즈는 지난 2004년 전북이 연고지로 환원되면서 군산에서 일부 경기를 치렀으나 배수시설 불량 등으로 2005년 이후 중단돼 왔다.
프로야구 군산경기 개최가 확정되자 야구팬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지난해 500만 관객을 돌파한 프로야구 경기를 군산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데 벌써부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진정권 군산시야구협회장은 “야구 도시 군산에서 명문구단 기아타이거즈의 명승부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군산야구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문태환 군산시생활체육야구연합회장은 “자라나는 야구 꿈나무들에게 프로야구 군산경기는 좋은 경험이자 교육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경기가 군산에서 개최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 2007년 총 8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해 군산야구장에 인조잔디를 포설하고 조명시설도 확충하는 등 전천후 인조잔디구장으로 재조성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