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유가격 인하를 위해 연내에 대형마트 부설 주유소를 20개까지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이마트 주유소 군산점 허가 여부가 빠르면 이달말 결정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은 물론 주유업계의 첨예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이마트 주유소 군산점은 지난해 11월 신세계(주)측이 ‘이마트 내 주유소 조건부등록신청서’를 군산시에 제출했고, 당시 군산시는 교통영향평가 이행 등의 미비를 이유로 신세계측에 보완 요구를 통보했다.

 이에 신세계 측은 군산시에 보완서류를 제출했고, 시는 전라북도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심의위원회(이하 교통개선심의위)에 심의를 상정했다.

 이에 도 교통개선심의위원들은 본 심의에 앞서 군산시의 사전검토의견을 받은 후 이 내용을 보완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5일 사전 검토한 내용을 신세계측에 다시 보완 요구한 상태며, 신세계측이 보완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다시 도 교통개선심의위에 심의를 상정할 계획이다.

 이 경우 이마트주유소 군산점 허가는 신세계측이 제출하는 보완서류가 도 교통개선심의위의 심의를 통과해야만 판가름 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이마트 주유소 1호점 용인 구성점에 이어 2호점 통영 죽림점이 오픈한 만큼 허가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마트 주유소 군산점 입점 허가가 최종 결정될 경우 지역 주유업계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사)한국주유소협회 군산시지부(지부장 임철순)는 지난해 11월 군산시청서 대규모 궐기대회에 이어 향후 이마트 주유소 군산점이 들어설 경우 석유허가권을 반납하는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똑같은 물품을 싸게 판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고 소비자의 선택권 문제인 만큼 당연히 환영할 일”이라며, “이마트가 주유소를 운영한다고 하니 당연히 지역업계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가뜩이나 군산의 비싼 휘발유보다 싼 휘발유를 이용해 시민 대다수가 어려운 가계생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군산에 들어서려는 이마트 주유소 군산점 규모는 1,000여㎡인 300여 평 규모로 주유기 4대를 설치, 고객이 직접 주유를 할 수 있는 셀프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