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청년실업난이 심화되면서 군산지역 주요 대기업에서 선발하는 기술교육생 모집이 인기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동양제철화학군산공장 기술교육생 접수마감 결과 80~90명 모집에 5075명이 원서를 접수, 63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동양제철화학은 4일 400여명의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으며, 오는 7일 필기시험을 거쳐 면접은 16일~18일, 신체인성검사는 23일, 최종합격자는 27일에 발표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진행된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생은 230여명 모집에 1465명이 접수해 제관용접 부문은 10:1, 도장부문은 3: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올들어 이뤄진 군산지역 대기업 기술교육생 모집에 청년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 기술교육원으로 청년실업자가 많이 몰리는 이유는 단기간의 기술교육을 수료한 후 대기업 협력업체 등에 입사해 비교적 안정적인 근무여건이 보장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 기술교육생 모집 경쟁률이 치열한 것은 그만큼 군산지역의 청년 실업자가 많다는 것을 방증해주는 것이어서 안타깝다”며 “올들어 군산지역 기업체의 채용 예상인원이 3500여명에 달하는 만큼 인력 채용정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역 상공업계 등에서는 지원자는 수 천명인데 반해 한 번에 뽑는 대기업 기술교육생은 극히 소수에 달하면서 응시생 대다수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는 만큼 가능한 교육생 선발인원을 확대한 후 순차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