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서천을 잇는 군장대교 건설 사업과 관련해 군산지역 토지 소유주들이 시행사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서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해신동 통장협의회(회장 최용범)는 6일 해망동청소년공부방에서 군장대교 건설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우민, 서동완 시의원을 비롯 안창권 해신동장, 군산시 도시계획담당, 주민자치위원,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군장대교 건설과 관련한 보상계획 및 추진일정, 대책위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익산청의 일방적 사업추진에 제동을 걸며 주민의 동의없이 진행되는 보상절차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익산청은 지난해 12월22일 해당 토지소유주들에게 보상계획공고를 발송했고 올해 1월4일(14일간)까지 열람 확인 후 해당 토지 소유주 과반수 이상의 인감도장 날인을 통해 감정평가사 1인을 정한 후 2월3일까지 서류를 제출토록 통보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역 주민 대부분이 비문해자나 연로한 자로 내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며 군장대교 건설계획이 확정된 이후에 단 한번도 설명회 등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덜렁 보상계획공고만을 발송한 것은 주민들 의견을 배제한 채 공사 편의위주로 진행하려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해신동 5통 주민은 “2월3일까지 토지소유주측에서 감정평가사를 선정하라는 사실을 오늘에 와서 알았다”며, “익산청은 지난해 중앙지 한곳에만 보상계획공고를 냈다고 하는데 이를 아는 주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11통 주민은 “국가사업이라 협조는 해야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상 및 이주문제가 해결되야 한다”며, “
이 과정에서 익산청의 불성실한 보상 추진에 대한 불만도 쇄도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익산청은 지난해 군장대교 사업은 확정됐지만 노선 변경에 대한 내부 검토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주거 및 금동 로타리 지역에 대한 보상부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공식적인 답변을 해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설명회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익산청이 노선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상계획공고만 보내 주민들간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며 보다 성실히 보상절차에 임해 줄 것을 요구했다.
더욱이 시행사인 익산청이 단지 노선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공사와 토지소유자 등이 참석한 공식 설명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군장대교 조감도.
이 외에도 이날 주민들은 ▲세계적 명소로 군장대교 조성 ▲토지 소유주 감정평가사 추가 선정 ▲보상설명회 개최 ▲이주시 해신동 인근 임대아파트 건립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우민 시의원은 “익산청을 방문해 토지 소유주들이 선정한 감정평가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구 의원들과 합심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공사 대표로 참석한 이현우 계장은 “올해 군장대교 사업은 2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서천지역 보상은 완료한 뒤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군산지역은 보상범위가 광범위해 내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군장대교 사업은 군산시 해망동과 서천군 원수리를 잇는 총 길이 3.12㎞와 폭 20m(4차선) 규모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는 164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