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나운동에 대형마트 입점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인근 상가 및 시장 상인들이 집단 반대활동을 논의하는 등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 입점 예정지로 거론중인 곳은 나운동 신풍초등 인근 공단대로변 일대 15필지 가량이며, 몇몇 토지주 등은 A업체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계약금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론되는 사업예정지 내 일부 세입자는 수개월 후 임대기간이 만료되는데 최근 건물주로부터 부지가 팔리기 때문에 재계약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는 등 사실상 대형마트 입점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처럼 나운동 대형마트 입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인근 주공시장 상인회원들은 조만간 총회를 갖고 가칭 대형마트 입점저지 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키로 하는 등 반대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주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현재 거론중인 대형마트 입점부지는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데다 군산 최대 아동복 상권조성, 신풍초등 인근 음식점 등이 성업중인 요지이기 때문에 규모 논리를 앞세운 대형마트가 진출하면 상권 몰락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나운동 일대 각 상가와 연대해 반대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역시 대형마트 입점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소유주와 접촉하고 있으나 신분 등을 비밀에 붙여달라는 매입업체의 철저한 당부로 인해 정황 파악에 애로를 겪고 있다.

대형마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기업 대형마트의 경우 부지매입 후 건축허가 등이 이뤄지기 전에는 제3의 업체가 정면에 나서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며 군산 나운동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