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망동 인공섬(옛 해상도시 부지)부지에 조성예정인 체육·해양 생태공원의 윤곽이 드러났다.

군산시는 10일 상황실에서 ‘군산 해상매립지 활용계획수립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개발 밑그림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동신 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사는 해망동 해상매립지 207만㎡(62만여평)를 오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1단계는 오는 2013년까지 전국체전 유치 규모의 체육공원과 생태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실내수영장,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테니스장, 야구장, 베드민턴장,사이클경기장과 산책로, 자전거도로, 드라이브코스 등을 조성하는 안이 제시됐다.

또 관리비 절감을 위해 연간 3500㎽h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시설부지내 전력공급을 하자는 안이 나왔다.

2단계는 2016년까지 쇼핑센터와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하고, 3단계는 2020년까지 골프장, 경륜장, 모노레일 등을 설치해 수익성을 도모해야 한다는 중간보고가 나왔다.

인공섬 부지에 이들 시설이 조성되면 동시체류인원이 평균 3만명 가량이 되고, 피크타임때는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공섬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월명터널에서 직선으로 길이 300m, 폭 20m의 4차로 연결교량을 시설하고, 개발 과정에서 2교량, 3교량을 추가 시설토록 했다.

용역사 측은 1단계 개발이 이뤄질 경우 42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90억원의 소득 유발효과가 발생 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재원조달 방안이다.

단기 계획인 1단계 개발에 오는 2013년까지 2840억원이 소요되는 것을 비롯해 2단계 660억원, 3단계 720억원 등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용역사는 이와관련 1단계는 국비확보를 통한 재정사업, 2·3단계 사업은 민자유치 방안을 제시했으나 국비확보를 위한 논리개발 및 민자유치 유인동기 제공 등이 산적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시는 오는 25일 최종보고회를 거쳐 이달 말 국비확보를 위한 중앙투융자 심사에 상정한 후 2010년까지 1단계 체육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한 후 도시기본계획 변경,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빠르면 올해부터 월명터널에서 해상매립지까지 제1교량 건설이 착수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며, 교량이 가설 될 경우 인공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개발 유인동기 제공을 통한 민자유치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동신 시장은 보고회에서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단계별 접근이 중요하다며 62만평의 해상매립지와 내항 14만3000여평을 연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