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기자간담회 광경

문 시장은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강을 둘러싼 사업은 충남과 전북의 사업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정부의 정책사업”이라며 “마치 두 지역 만의 사업으로 생각하면 큰 잘 못”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10억원이 투자된 금강하구둑은 공주시 부여군 서천군 논산군 군산시 익산시 등 6개 지역의 상습 침수피해를 방지하고, 군산은 물론 김제시까지 이어지는 농업용수 공급, 군장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 향후 새만금개발의 공업용수원 활용을 고려해 건설됐다”고 밝혔다.

또 금강 수질오염을 개선하자는 서천군 취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이 모든 것은 정부가 당초 금강하구둑을 건설한 목적과 기능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사실상 서천군의 금강하구둑 일부 철거 방침에 반대입장을 공식화 했다.

특히 하구둑 철거를 운운하는 것은 국가사업에 대해 지자체가 의사결정을 주장하거나 건의해서는 안되며, 일부 지역의 용역결과을 토대로 진행돼서는 안될 일이라고 전제한후 금강 인근 7개 지자체와 환경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의 협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금강하구둑 철거 문제는 당초 하구둑 설치 목적과 이후 상황변화 등을 토대로 논리적 검토와 이성적 접근이 필요할 뿐 힘의 논리에 의한 지역대결 구도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문시장은 “최근 서천군수와 만났을 때 금강 수질오염이 심각하니 물을 깨끗이 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때도 하구둑을 터야 한다는 얘기는 없었으며, 하구둑을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에서도 하구둑 기능을 유지하는 전제하에 수질개선에 동의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문시장은 서천군의 하구둑 철거 주장에 대해 “대화꺼리가 안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