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서천군이 해수유통을 이유로 금강하구둑 일부를 철거하자는 주장과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림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농림부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17일자 중앙언론 등에 게재된 ‘금강하구둑 철거를 놓고 전북-충남 갈등’ 보도와 관련해 “용수공급과 토지에 대한 침수피해 방지 등을 위해 금강하구둑은 존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농림부는 “금강호는 83년부터 90년까지 총 1,010억원을 투자, 금강하구둑을 축조해 조성된 담수호로서, 농업용수 6만ha 및 군장국가산단 공업용수 연간 2200만㎥를 공급하고 있다”며, “또한 금강하구둑 축조로 수자원 확보(1.4억㎥), 조위(潮位) 차단에 의한 침수예방, 4차선 도로 및 철도설치로 육상교통 개선 등 복합적인 기능을 발휘하고 있으며, 철새서식 여건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강호 취∙양수장 현황.
이어 “금강하구둑을 철거할 경우 금강호에서 취수해 사용중인 농경지 6만ha(충남1.6, 전북4.4)에 필요한 농업용수와 군장국가산단 공업용수 연간 2200만㎥ 공급을 할 수 없게 된다”며, “하구둑과 양수장, 용수로 등에 4,981억원이 투자된 상황에서 철거하면 투자액이 사장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또 6만ha의 농경지에 대체 농업용수를 공급하려면 수혜면적 200ha기준으로 저수지 300개소를 축조해야 하는데 이 비용만 약 6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농림부는 “고조위때 상류 홍수량이 내려올 경우 호소내 수위 상승으로 저지대인 부여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근 4천ha 침수가 예상된다”며, “연간 3.6㎥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용수공급, 4천ha 토지에 대한 침수피해 방지 등을 위해 금강하구둑은 현재대로 존치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부가 금강하구둑에 대한 존치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서천군의 주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