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일이 막판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회장선거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상의의원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실제 법인 임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형식상으로 서류를 갖춰 법인이 선정한 상의 의원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상공회의소법이 규정한 회원 자격은 기본적으로 법인 대표가 참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공회의소법 26조에는 법인 대표자가 활동할 수 없을 경우에는 임원중 한명을 자사 대표로 선정해 상의 의원직을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에 따라 대한통운 이국동 대표, 한국유리 이남근 대표, 전북은행 홍성주 행장 등이 군산 상의의원으로 등록이 돼 있다.

이들 법인은 조만간 대한통운 군산지사장, 한국유리 군산공장장, 전북은행 군산지점장을 군산상의 의원으로 선정하게 된다.

문제는 대기업이 아닌 군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규모 법인중에서 일부는 법인과는 실질적인 관계가 없으면서도 상공회의소법 26조를 악용, 형식상 서류를 만들어 상의의원을 선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산상의 주변에서는 상공회의소법 26조가 규정한 의원 선정은 대기업처럼 그룹 회장이 지역에서 상의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한 일종의 보완장치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군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소규모 법인이 법인 대표가 아닌 임원을 법인 의원으로 선정할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

이를 두고 뜻있는 상공인들은 상의가 지역 경제와 상공인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활동공간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자신의 정치적 뜻을 펼치기 위한 자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전체 상공인의 이익을 위하기보다 특정 그룹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상공회의소법 26조를 악용하고 있다는 것.

군산상의 주변에서는 상의의원은 투표권을 가지고 있고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만큼 실제로 기업 활동을 하는 사람이 의원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