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가 공급된 단독주택 주민들을 대상으로 난방 효율성 및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유관기관 홍보강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도시가스 공급 후 첫 겨울을 보내고 있는 군산지역 다수 단독주택 주민들이 생각보다 월등히 많은 도시가스 요금이 부과되자 당혹감을 갖추지 못한 채 도시가스 회사에 문의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시가스를 공급받아 사용중인 서흥남동 주민 A씨는 최근 60여만원을 훨씬 웃도는 도시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고 황당했다.

서흥남동 주민 B씨 역시 50여만원의 요금고지서를 받았으며, 경암동 C씨는 30여만원의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

평상시와 달리 상상을 초월하는 도시가스 요금이 부과됐기 때문이다.

이들 주민들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300여만원의 목돈을 들여 도시가스를 놓았는데 오히려 겨울철 가스요금이 기름보일러 보다 많이 나왔다며 하소연하고 있는 것.

군산도시가스에 따르면 최근 1월분 도시가스 요금이 부과되면서 이처럼 요금이 많이 나왔다는 항의성 문의전화가 수 백여통 걸려와 민원응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원전화의 절대다수가 지난해 도시가스 공급이후 첫 겨울을 나고 있는 흥남동, 경암동 등 단독주택 수용가들이며, 이구동성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수 십만원씩 많이 나왔다는 불평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민원의 대다수는 요금 부과의 오류가 아니라 단열이 잘 되지 않는 단독주택의 특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단독주택 수용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군산도시가스 관계자는 “이중창 등으로 단열효과가 좋은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건축연한이 오래돼 단열이 미흡한 경우가 많은 데 일부 주민들이 도시가스의 경제성만을 믿고 난방온도를 설정하다보니 가동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스요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 역시 “단열이 미흡해 외풍이 센 상태에서 온도설정 난방방식을 채택할 경우 설정온도를 맞추기 위해 보일러 가동이 지속돼 생각지도 않은 요금을 부담하게 되는 만큼 각 가정에서 섀시 창문과 출입문 등을 대상으로 단열을 보강해줄 것”을 조언했다.

보일러업계 관계자는 “보일러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단열이 미흡한 단독주택은 난방을 실내 온도 설정이 아닌 시간이나 난방수 온도 방식으로 채택하는 것이 가스요금을 절감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도시가스 공급 단독주택에서 가스요금 과다부과를 둘러싼 민원이 발생하자 단열보강 등을 홍보하는 공문을 해당 동사무소에 발송하고, 올해 신규로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에 대해서는 주택 단열에 신경 쓸 것을 사전 안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