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도로로 인해 도심 미관 저해는 물론 인근 주민들이 각종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조속한 사업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나운1동 제일건설 오투그란데 모델하우스 뒤편 공한지.
이곳은 도시계획상 도로로 지정돼 있지만 20여 년이 넘게 도로 개설이 지연되면서 쓰레기 불법투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더욱이 인근 단독주택 27세대, 100여 명의 주민들은 논에 물이 고이면서 각종 해충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다 보니 여름이면 문을 열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모기가 넘쳐 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공한지가 바로 주택에 인접해 있다보니 사유재산권 행사에도 피해를 입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행정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형평성 문제까지 지적하고 있다.
주민 A씨는 “도시계획상 도로이면 도로를 개설해 주든지 재원이 부족하면 우선 복토라도 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 아니냐”며, “그동안 동사무소와 군산시청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때마다 조속히 개설하겠다는 답변만 한 채 지금까지 측량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멀쩡한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데 혈세를 투자할 게 아니라 정작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재원을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올 여름을 어떻게 지낼 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장기미집행 시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원이 소요되고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적 여건을 감안할 때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며, “현재 이곳은 빠르면 내년초 도로개설을 목표로 용역과 함께 보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