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선거구제인 지방의원 선거구를 소선거구제로 환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와 같은 여론은 한 선거구당 많게는 4명까지 뽑는 중선거구로 인해 시의원과 주민들간의 소통, 고비용, 선거무관심 등 많은 폐단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원  선거는 지난 2006년부터 소선거구제에서 1선거구당 2인 이상을 뽑는 중선거구로 개정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군산지역은 선거구당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까지 선출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중선거구제도가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소선거구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뿐 아니라 대표성에 모호함이 있다고 말한다.

대표성의 모호함으로 인해 지역 대표인 시의원과 주민들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아 선거구 (해신ㆍ나운3ㆍ소룡ㆍ미성동)의 경우 지역 대표인 시의원 숫자가 4명이나 된다.
 
이러다 보니 작은 지역행사가 있어도 4명이 동시에 참석해야 되고 4명이 인사말을 하는 촌극도 연출되기도 한다.

동료 의원들간 불필요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뜻있는 지역 정치권의 말이다.

실례로 2선 의원인 A의원과 B의원은 소선거구제 선거에서 각각 당선돼 시의회에서 젊은 피로 주목을 받았던 의원이다.

당시 초선인 이 두 의원은 서로 협력해 군산시 현안 문제에 대해 젊은 의원답게 소신발언과 시 집행부 견제 등에서 시의원 역할을 제대로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선거구가 중선거구제로 바뀐 뒤부터는 협력관계에서 불편한 관계로 전략해 버렸다.

중선거구제 아래에서 이 두 의원은 같은 선거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주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시의원 입장에서는 동료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5대 군산시 의회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동료 시의원들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군산시 의회 역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내년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모씨는 중선거구제가 오히려 선거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말한다.

소선거구제는 지역주민들이 선거 출마 예상자를 대부분 알기 때문에 얼굴 알리는데 굳이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는다 고 말한다.

하지만 중선거구제에서는 평소 왕래가 없는 동네에 가서 자신의 얼굴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조직과 인력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비공식 선거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고 비용은 다른 선거 출마 예상자나 기존 시의원들도 공감하고 있는 문제이다.

중선거구제는 주민들의 선거 무관심을 부채질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내년에 실시될 지방의원 선거는 도지사, 시장, 도의원, 도교육감, 도교육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지방선거가 정당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정치적 비중이 낮은 시의원 선거에 대해 관심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정당선거로 변질돼 개인의 정책과 능력에 대한 변별력이 없어진다.

특히 시의원의 경우 한 선거구당 2인 이상을 뽑는 중선거구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간에 중선거구제의 폐단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소선거구제 환원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 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중선거구제 폐단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선거법 개정 논의시 소선거구제 환원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 졌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상당수 출마 예상자들과 현역 의원 역시 소선거구제로 환원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특정 지역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