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부가 지난해 말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학원비 신고센터가 군산지역에서는 학부모들 이용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홈페이지에 학원비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학원비 신고센터는 학원이 지역 교육청에 신고한 수강금액 이상을 받을 경우 소비자가 신고하는 제도이다.

교육과학부 학원비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항은  각 지역 교육청에 통보돼, 교육청에서는 실사를 통해 환불을 해 주고 있다.

군산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군산지역에서 학원비 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는 15건에 불과하다.

군산교육청은 15건 중 현장 실사를 통해 2건을 환불조치 했다.

이처럼 학원비 신고센터 이용률이 낮은 것은 학원 수강료 책정 자체가 애매모호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군산교육청이 지난해 수강료 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한 학원 수강료는 입시단과반과 입시종합반으로 나눈다.

입시단과반은 초등학교 5만원 중학교 6만원 고등학교 6만5,000원을 받도록 했다.

입시종합반  국어 영어 등 5개과목에 20만원을 책정했다.

공히 한 달 20일 기준이며 1교시 시간은 초등학생  40분 중학생 45분 고등학교 50분 기준이다.

문제는 각 학원에서 이러한 기준을 근거로 1교시 시간을 늘려 수업을 하고 있다.

늘어난 시간만큼 수강료를 더 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필요하다. 물론 교재비와  학원에서 제공하는 수업 자료비는 별도이다.

교재비 역시 회사별로 다르며 수업 자료 복사비는 시중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시중 가격 역시 천차만별이다.

학원은 시 교육청이 책정한 수강료와  교재비, 수업 자료 복사비 그리고 1교시 수업시간을 늘리는 등 편법을 통해 학원비를 인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복잡하게 학원비 수강료가 책정되기 때문에 학부모가 학원비가 적정한가를 따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학원비 적정 가격을 학부모가 아는 방법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다수 학부모들의 반응이다.

군산교육청은 모니터링을 통해 신고금액 이상으로 수강료를 받는 학원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취하고있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원 수강료 책정이 애매모호한 면이 있다”고 말하고 “ 학원 수강료 신고 제도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군산의 학원비 신고 센터 이용률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부는 과도한 학원비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학원법 개정을 통해 지난 2007년 9월부터 학원비 수강료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학원법에 따라 학원들은 시 교육청에 신고한 수강료를 학부모가 알 수 있도록 학원내부와   홍보물에 게시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