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 모인 400여명의 주민들

철탑반대 홍보판을 든 주민들

면사무소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오금량 회현면철탑반대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강태창 군산시의원 등 주요 인사와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철탑방식의 송전선로 사업중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한전의 송전 철탑 건설계획은 면민들의 터전인 금싸라기 농토를 지뢰밭으로 만들고 나아가 전자파로 인한 농민들의 건강에 위험요인이 된다”며 철탑 반대를 주장했다.

오금량 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지에 철탑을 건설할 경우 전자파 위험, 농업행위 불편 등 부작용이 많다”며 “한전은 예산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국가사업으로 전면 지중화 선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형 철탑을 무너뜨리고 있다.

강태창 시의원은 격려사에서 “공교롭게도 이날 시의회 5분발언에서 3명의 의원이 나운동 등 기존 송전철탑 지중화를 촉구했는데, 회현면민들은 세워지지도 않은 철탑을 지중화 시켜달라는 것이다”며 “농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 조차 열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농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강의원은 특히 “면민들은 송전선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철탑방식의 송전선로는 주민이 반대하는 것인 만큼 의원직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주민들은 집회 후반부에서 모형 송전철탑을 무너뜨려 철탑방식에 반대한다는 강인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으나 이날 행사는 농악 및 문화공연과 함께 시종 평온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