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시작될 군산항 부두 임대계약을 놓고 군산항만청이 부두 운영과 관련된 현안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항 부두와 관련된 현안으로는 공영부두 신설, 무연탄 취급, GCT주간사 선정 문제이다.

이들 현안들은 모두 TOC (Terminal Operating Company) 재계약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하역회사들 간에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어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들이다.

군산항은 지난 2004년부터 부두운영회사 (Terminal Operating Company 이하 TOC)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TOC 제도는 하역회사가 정부와 5년 임대계약을 맺어 부두를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TOC 계약을 맺은 업체는 대한통운, 세방, 한솔CSN, 선광, GCT이다.

대한통운은 총 8선석, 세방은 6선석, 한솔CSN 2선석. 선광은 2선석, GCT는 2선석을 각각 정부와 TOC계약을 맺고 부두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하역회사들은 다음 달 중 정부와 부두 재 임대 계약을 맺어야 하며 GCT는 8월까지 임대계약기간이다.

군산항만청은 이들 하역회사들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기존대로 재 임대 계약을 하게 된다.

공영부두 신설

문제는 그동안 항만 관련 세미나 등에서 줄기차게 제기 되었던 공영부두 신설 여부이다.

공영부두는 하역회사가 운영하지 않고 정부가 운영하는 부두를 말하는 것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군산항 주변에서는 군산 해경이 보유한 선박이 1천톤급 2대를 포함해 15대에 이르지만 ‘역무선 부두’를 이용하고 있고 크루즈 선박과 군함, 외항선 등 특정화물을 취급할 수 있도록 부두가 확보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하역사들간의 무한 경쟁으로 인해 부두가 효율적으로 이용되지 못하는 TOC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공영부두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항만청은 이러한 TOC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억 9천여만을 들여 시작한 군산항 장단기 발전 용역에 TOC 제도 개선안을 용역과업으로 포함시켰다.

무연탄 취급

군산항의 또 다른 현안은 무연탄 취급 여부이다.

군산에서 무연탄이 필요한 회사는 페이퍼 코리아, 군장에너지 등이다.

이들 회사들은 목포항 삼학부두에서 선탄 등을 트럭을 이용해 실어 오고 있다.

문제는 목포시가  삼학도로 복원하기 위해 삼학부두에서 취급하고 있는 석탄을 취급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목호항만청 역시 3년 이내에 취급 중단을 약속 했다.

이에 따라 3년이 지나면 목포항 삼학부두에서 무연탄을 공급받아온 군산업체들은 더욱 물류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자재 공급을 위해 군산항에서 무연탄 등을 취급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무연탄 취급은 군산항 주변에 있는 GM대우나 세아베스틸 등 분진에 극히 민감한  업체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등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산항만청은 무연탄 취급 여부는 당분간 유보하기로 결정했으나 이 문제는 언제든지 재 논란이 될 전망이다.

GCT 주간사

GCT 주간사 선정문제는 현재까지는 오리무중이다.

군산항만청은 GCT 주주회사인 대한통은 세방 선광이 합의를 통해 주간사 선정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부두 재 임대 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GCT주간사 체제전환에 대해 군산항만청은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3개 하역회사가 주간사 선정을 합의하지 못할 경우 컨테이너 전용부두는 GCT가 아닌 별도의 회사와 임대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다.

3개 하역사들은 주간사 선정문제와 관련 현재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주간사 선정문제는 본사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이지 지역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하역사 관계자들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하역 회사들간 빅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 되고 있다.

군산항 부두 운영과 관련된 3개 현안은  하역사들간 첨예하게 대립관계가 있어 군산항만청 역시 심도 깊게 살펴 결정을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