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안쪽 바다를 땅으로 만들기 위한 매립공사가 본격화된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는 27일 오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기공식을 갖고 매립공사에 착수한다.

새만금산단 사업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는 1조9,437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18.7㎢에 대한 내부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91년 방조제 공사를 착공한지 18년 만에 바다를 육지화하는 것이다.

새만금사업으로 조성되는 면적은 401㎢. 이중 산업단지는 전체 면적의 4.7%인 18.7㎢이다.

 새만금산단은 군산경제자유구역내 4호 방조제 동측에 위치해 있으며, 생산공간과 생산지원, R&D, 공공시설 및 녹지공간 등으로 구분해서 조성된다.

인근에 군산항, 군산공항, 서해안․호남고속도로 등 기존의 산업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고 군장국가산업단지 연계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커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만금산업지구 토지이용계획

총 면적	생산공간	생산지원	R&D,신재생	공공시설	공원녹지
18.7㎢	7.97㎢ (42.6%)	1.85㎢ (10.0%)	2.15㎢ (11.5%)	2.36㎢ (12.7%)	4.37㎢ (23.3%)
개발방향	자동차부품,기계, 조선기자재업종	국제업무, 복합 용지, 지원시설	신재생에너지 R&D용지	도로, 보행자전용도로, 폐기물, 폐수처리시설,	공원 완충녹지 하천

 새만금산단, 뭐가 다른가?

새만금산단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 산업단지가 바둑판처럼 격자형인 반면, 새만금산단은 해양형 워터프론트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네덜란드 플레버랜드 처럼 독특한 설계와 다양한 공간배치로 외국투자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설계의 차별화를 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산단 내부에 R&D기능, 국제업무기능을 포함하는 복합형 산업단지로 조성하게 된다.

단지 내에 상업 및 복합용지를 조성, 산업단지내 종사자의 거주공간을 제공하여 직장과 주거지를 동일 생활권에 배치함으로써 산업단지의 취약점인 야간 공동화를 방지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외에도 공원녹지가 23.3%를 차지하는 환경․생태형 산업단지란 점도 두드러진다.

새만금 산단 조감도

 빠른 완공위해 구역별 분리 실시

공사기간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새만금사업이 미래를 열어갈 국책사업인 만큼 당초 계획보다 10년 앞당겨 완공하라는 지시를 내린바 있다.

 새만금 토지는 국가소유로서 민원과 용지매수 절차가 없어 조속한 개발이 가능하고 지식경제부와 전라북도,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의 모든 행정절차가 원스톱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사업시행자로 확정되고 매립공사에 착수하기까지 당초 2∼3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6개월 여 만에 시행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도 “바다를 매워서 산업단지를 조성해야하는 공사 특성상 빠른 완공을 위해 각 구역별로 분리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립토 확보와 분양가는?

새만금 산단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분양가가 싸야한다는 점이다.

 분양가 결정의 주요 변수는 매립토 확보에 있다.

 새만금 산단을 매립하기 위해서는 8800만톤 이상의 토사가 투입되어야 하는데 군산항 항로를 준설해서 2100만톤을 사용하고, 잔여물량은 새만금 4호방조제 전면 해역의 준설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군산항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립토 전량을 군산항 준설토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저가분양을 위해서는 매립비용이 적게 들어야 하는데 이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어 산업단지 분양가가 올라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산업단지 전체면적의 36%, 약 670ha에 달하는 도로, 공원, 하천 등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지원방안 규모에 따라 분양가는 달라지게 된다.

새만금 경자구역 개발도

새만금 산단 경제효과는?

새만금 군산 경제자유구역의 직접적 경제효과는 28조 5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9만명의 상시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중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 1조9437억원을 투자함으로써, 3만2000명의 일거리 창출과 4,100억원의 경기부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만 493억원을 투자, 818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이외에도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 확보와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아젠다의 시범적 실현,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및 국제적 관광자원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간접적인 경제효과로 꼽을 수 있다.

2010년 입주기업 대상 선분양

27일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매립공사에 들어가고 올 하반기에 산업지구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후 내년 상반기에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선 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산업지구에 대한 준설매립공사에 이어 2010년 초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7일 기공식, 한 총리․ 5개 부처 장관 등 1,200명 참석

27일 오전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산업전시관에서 열리는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기공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이만의 환경부, 이달곤 행정안전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각 부 장관이 대거 참여한다.

또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강봉균, 최규성, 장세환 국회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과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총리를 비롯해 5개 부처 장관이 기공식에 동시에 참석하기는 유례가 드물 정도로 새만금을 미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정부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