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원도심 일대에 지역 특성이 반영된 ‘아메리카, 차이나, 재팬 거리’를 조성키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는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 및 관광수요에 탄력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과거 주한 미공군들의 쇼핑 거리였던 영동에 아메리카 거리를, 화교들이 분포돼 있는 영화동에 차이나 거리를, 일본식 근대역사건물이 산재한 월명동에 재팬 거리를 조성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들 거리마다 나라의 특성과 개성이 담긴 음식점 및 기념품 판매점 등을 유치하고, 차없는 거리 조성으로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침체일로에 처한 원도심지역에 진포해양공원이 조성되면서 현재도 하루평균 1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데다 앞으로 박물관을 비롯한 근대역사문화벨트화 사업으로 관광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5월경 사업계획을 수립해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며, 차없는 거리 조성과 24시간 먹자골목 유치 등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산시가 과거에도 원도심에 차이나타운 유치 등을 검토했으나 무산된 바 있으며, 지금처럼 원도심 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차이나, 아메리카, 재팬거리 조성이 과연 유동인구를 불러모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해 실효성 논란도 대두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진포해양공원 방문객 등 원도심에 모여드는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젊은이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시급하다고 생각해 각국의 특성을 살린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가능하면 예산 투자보다는 시민들의 동참을 자발적으로 유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