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구가 쌓여있는 모습

군산시에 따르면 이곳 음식점 부지 1만2500㎡(3800여평)는 과거 유희시설 지구에서 지난 2004년 음식점 부지로 용도가 변경됐으나 음식점 영업 대신에 폐가구가 나뒹구는 등 흉물스럽게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경매로 소유권을 취득한 땅주인이 폐가구와 쓰레기 등을 일부 수거한 후 이곳에 음식점을 신축할 계획이지만 경매에서 제외된 인접 160여평 부지 위의 무단점유 건축물이 그대로 존치돼 상호 감정대립으로 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곳 음식점 부지는 경락으로 소유권을 취득한 백모 씨가 음식점을 신축하기 위해 설계중에 있으며, 조경시설을 하는 등 새단장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백씨는 소유권이 다른 인접 160평 부지의 기존 건축물로 인해 음식점 부지 3800여평 전체 미관이 저해된다며 최근 160여평 주변 땅에 담장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과거 쓰레기와 폐가구 등으로 어지럽혀 있던 이곳 음식점 부지는 또다시 입구에 무허가 건축물과 그 건축물을 가리기 위해 백씨가 설치한 담장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군산 시민의 대표 쉼터인 은파관광지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있다.

경매에서 제외된 부지의 지장물 주변에 담장이 쳐지면서 흉물스럽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산시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시 관계부서는 문제의 음식점 부지가 은파관광지 내에 있으나 갈등은 사유지에서 발생한 개인간의 일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행정력이 개입할 단계가 아니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시민들은 그러나 “군산시가 은파관광지 미관개선 및 친환경 개발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정작 관광지 내 음식점부지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관광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는 데도 조정, 중재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좀 더 지켜본 후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경락에서 제외된 부지의 무허가 건축물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