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갑 주공시장 상인회장

화제의 시장은 나운동 주공시장.

이곳 주공시장은 태동 24년 만에 군산시로부터 ‘인정시장’으로 등록됨에 따라 앞으로 시장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군산시와 주공시장상인회(회장 명문갑)에 따르면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단순 시장기능만을 수행해온 주공시장이 지난달 27일 군산시로부터 ‘인정시장’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

인정시장은 ‘재래시장 및 상점가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토지면적 1000㎡이상, 점포수 51개 이상 규모를 가진 시장에 대해 법적조건을 심사해 지정하는 것으로 등록과 동시에 다양한 시설현대화 사업비 등을 지원 받게 된다.

주공시장의 등록 규모는 점포 76개소와 69개소의 노점이 포함돼 있으며, 시장에 종사하는 종업원 수도 60여명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인정시장 등록이 안돼 편의시설 조차 갖추지 못한 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으며, 행정지원에서 배제되다보니 툭하면 노점상 단속반원들과 갈등을 빚는 등 상인들의 어려움이 한 둘이 아니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을 살리려는 주공시장 상인회원들의 적극적인 자구노력과 영세상인들을 배려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군산시 관련부서의 발상의 전환으로 인정시장 등록이라는 성과를 올리게 돼 귀감이 되고 있다.

주공시장상인회는 인정시장 등록을 위해 2년여동안 부단한 노력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향후 시장 현대화사업 추진시 자비부담 목적으로 상인들이 매월 일정액 적립을 결의하는 등 시장을 살리는데 회원들의 하나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군산시 지역경제과는 이러한 상인들의 지속 노력에 감동, 기존 주공시장 점포 외에 시민회관 앞 의류상가 등을 시장에 편입시켜 법적 요건을 충족시킨 후 인정시장 등록을 완료해주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한 지역상권 지원에 총력을 다해 상인들로부터 칭송을 낳고 있다.

명문갑 주공시장상인회장은 “주공시장은 군산에서 재래시장 상품권 회수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상권이 활성화돼 있다”며 “인정시장 등록을 계기로 시장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노점상 단속 완화 협의, 주공3단지 재개발사업과 맞물린 현대화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 회장은 특히 “상인들의 입장에서 행정업무를 처리해준 관련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군산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주공시장은 상인들의 자구노력 의지가 높아 행정에서도 적극 지원을 하게됐다”며 “앞으로 6억여원을 투자해 1단계 공중화장실, 사무실, 상인교육장 등을 지원하고 2단계는 12억여원의 예산으로 주공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한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