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입주와 원룸 신축 등으로 과거 섬에서 도시로 급변한 오식도동에 도시가스 공급이 시급한 현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민선4기가 출범한 지난 2006년 이후 현재까지 총 333개의 기업이 군산에 입주했으며, 대다수 업체는 오식도동 일대 군장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하게 된다.

이처럼 산단 기업입주가 봇물을 이루면서 공장부지와 인접한 오식도동에 근로자 주거용 원룸신축이 급격히 증가, 2월말 현재 230여동이 준공되고, 410여동의 건축허가가 이뤄졌다.

원룸 한 채가 평균 7~8개의 룸으로 이뤄진 것을 고려할 때 1개 면 인구와 비슷한 3200여개의 룸이 신축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도시가스 등 기본적인 기반시설이 지연되면서 입주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아예 원룸입주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식도 원룸 입주자 김모 씨는 “회사와 가까워 방을 잡았는데 가스공급이 안돼 불편이 따르고 있다”며 “주변에서 오식도동 일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가뜩이나 경기침체 등으로 원룸 임대분양이 저조한 상황에서 도시가스와 같은 생활 필수 기반시설이 지연돼 기존 입주자들 마저 시내권으로 거소를 옮기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자칫 오식도 일대가 원룸만 즐비할 뿐 도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공동화 현상을 보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다수 원룸 입주자들은 지역 여건이 빠르게 변한 오식도동 일대 도시가스 공급과 행정지원서비스 강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관련 군산도시가스 관계자는 “주거타운으로 떠오른 오식도동 원룸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말 도시가스 수요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말 재조사를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오식도동 도시가스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식도동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13㎞의 배관공사 및 정압기설치에 45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자되지만, 현재는 시내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가스공급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사업비 부담이 커 내부적으로 애로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