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립하고 있는 경쟁력 없는 지역축제에 대한 재평가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 의회 강성옥 시의원(라선거구)이 지역축제 의무 평가를 주 내용으로 하는 조례를 의원발의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성옥 시의원은  '군산시 축제 발전 및 운영에 관한 조례(이하 조례)‘를 의원발의 했다.

강성옥 시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에는  군산시 축제에 대한 기획의도와 프로그램, 소요예산 등 사업계획서를 1년 전에 제출토록 하는 한편 별도의 심의기구를 둬 이를 평가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1개월 이내 축제 평가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이 결과를 차기년도 예산에 반영하는 한편 시민에게 공개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조례 대상이 되는 축제는 군산시가  1,000만원 이상 지원하는 모든 축제 형태이다.

단 사회단체 보조금을 통해서 지원되는 사업은 제외하는 것으로 해 사회단체의 문화 활동은 보장하고 있다.

조례는 축제 평가를 차기년도 예산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어 사실상 경쟁력 없는 축제는 구조 조정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다른 한편으론 경쟁력 있는 축제는 과감한 예산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성옥 시의원의 이번 조례는 사실 그동안 경쟁력 없는 축제는 과감히 정리해야 된다는 시민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축제들은 타 지역의 짝퉁축제, 소모성 축제, 시대감각이 뒤떨어진 축제 등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례로 최근 끝난 수산물 축제는 시민들의 불만 여론을 반영해 군산시가 상인과 시민들을 상대로 수산물 축제에 대한 여론조사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축제들은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누가 감히 공식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성옥 시의원은 초선의원으로 지난 2006년 시의원으로 당선된 이후로 지역축제에 대해 꾸준하게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 졌다.

군산관광 로드맵연구 , 군산축제 발전 발향 연구 , 춘천마임축제와 군산벚꽃 축제 비교 분석 등이 그것이다.

강 시의원은 지나 3년동안 지역축제에 관련된  객관적인 자료 확보와 연구 활동 결과물로서 이번 축제조례를 만들었다.

강성옥 시의원은 “새만금 방조제가 개통되면 군산은 필연적으로  인근의 부안, 김제 뿐만 아니라 전주 익산등과 새만금 관광의 주도권 경쟁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부안과 김제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전주와 익산은 각각 전통한옥마을과  미륵사지 등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을 가지고 있다.

새만금이 비록 상당수가 군산 관활 이지만 관광인프라는 경쟁 도시보다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이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면 자칫 군산은 지나가는 관광지로 머물 수 있다.

새만금 관광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을 만들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한 축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강성옥 시의원의 진단이다.

한편 강성옥 시의원의 조례 소식을 접한 일부 뜻있는 시민들은 이번 조례가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대승적 차원에서 시의회를 통과돼 군산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군산시에는 정례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자동차 엑스포(25억원) ▲벚꽃예술제(1억9천만원) ▲철새축제(5억4천만원) ▲수산물축제(3천만원)를 비롯, 총31개 행사에 연간 40여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같은 축제는 정확한 평가와 개선점 없이 나열식으로 진행돼 해마다 소모성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