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 인근 도로의 극심한 차량정체

행락철을 맞아 은파관광지를 찾는 인파가 급증하고 있으나 몰려드는 차량을 수용하기 위한 주차공간이 절대 부족한데다 교통통제 마저 엉성하게 이뤄져 방문객 불편 가중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향인 손모(46) 씨는 “주말 가족들과 함께 수라상 방면에서 은파관광지를 찾았으나 일방통행 구간인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물빛다리 방면으로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데도 인근에는 주차장이 없어 불편을 겪었다”며 “관광객에 대한 행정적 배려가 미흡해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66)씨는  “얼마전 벚꽃축제 때 궁전웨딩홀 앞 대학로에서 은파관광지에 진입해 일방통행 순환도로를 경유하려 했으나 일방통행 시작 구간에서 차량을 통제해 고생만하고 되돌아 나왔다”며 “차량 통제를 하려면 아예 은파입구에서부터 할 일이지 사실상 대책없는 편의주의적 통제로 일관해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벚꽃철이나 축제철이 되면 은파관광지는 차량과 인파가 뒤섞여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나 매년 개선되는 대책이 없어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일방통행으로 차량진입이 금지된 인라인스케이트장 인근에는 주차장이 없다보니 양방향 불법주차로 혼잡하고, 일방통행 구간에는 은파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낡고 노후된 교통표지봉이 자리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넘어져 나뒹그는 알림판

알림 표지판은 넘어져 나뒹글고, 인라인스케이트장의 자전거 보관대는 아예 노점상의 임대시설물로 점령(?)당하고 있으나 관리손길은 제대로 미치지 않고 있다.

또 순환도로에서 금광베네스타 구간의 편도 1차선 도로는 산책나온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주된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으나 차량주차와 운행이 빈번해지면서 보행기능 마저 크게 위협받고 있다. 

미룡동의 박모 주부(40)는 “군산시가 물빛다리에 이어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등 은파관광지를 명소로 개발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주차수요가 많은 곳에 주차장이 없거나 노후된 교통표지봉 등을 방치하는 것은 은파관광지 옥의 티인 만큼 우선순위를 고려한 개발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우민 군산시의원(아선거구)은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시작되는 차량 진입금지로 인해 많은 외지인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인근 주차시설 확보와 인라인장~대학로 구간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시급하고, 순환도로~베네스타아파트 구간의 주민 보행권 확보를 위해서는 건너편 수로인근의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수 시민들은 은파관광지를 쾌적한 관광기능 및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벚꽃철 등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행락철에 한해 차량 전면 통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