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승강장이 없다보니 롯데마트 앞 완화차로에 택시 불법주정차가 이뤄지고 있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택시승강장 조차 갖춰지지 않고, 롯데마트 앞 남북로에서의 유턴마저 금지되면서 군산시 등 유관기관이 시민 편의는 뒷전인 채 규제와 편의주의적 교통행정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택시승강장 시설 시급

현재 롯데마트 군산점 인근에는 쇼핑을 마치고 택시를 타려는 승객은 많으나 합법적인 택시승강장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롯데마트 앞 완화차로 1개 차로에 택시가 줄지어 대기하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롯데마트 진입차량의 안전 및 편의를 위해 설치한 완화차로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출발하는 택시와 남북로상에서 롯데마트에 진입하는 차량과의 사고발생 우려도 높은 실정이다.

택시 승강장이 없다보니 다수의 택시기사들이 마트 정문 횡단보도 상에 택시를 정차하면서 보행자 교통사고도 우려된다.

무엇보다 롯데마트 교차로에서 무인 불법주정차 단속이 실시된 후 부터는 택시들이 카메라 범위를 벗어나기 위해 전진 주차를 하면서 일대 교통혼잡은 더욱 심각하다.

시민들은 롯데마트가 어제 오늘 개점한 것도 아니고 개점한지 2년 3개월이 도래하도록 한한 택시승강장 하나 만들지 못하는 군산시의 무신경, 무기력한 행정에 원성을 더하고 있다.

롯데마트 앞 유턴 필요

롯데마트 앞 남북로는 편도 4차로의 광로여서 흥남동~공단대로 방면으로 남북로를 운행해온 차량은 마트 앞 교차로 지점에서 충분히 유턴 가능한 노폭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도 교통당국은 유턴을 금지하고 있으며, 교통표지봉으로 유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턴을 허용하면 맞은 편 직진차량 및 좌회전 차량과 유턴차량의 충돌 위험이 있어 유턴을 금지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설명대로라면 군산시내 대다수 교차로에서 유턴을 금지해야 하는데 롯데마트 앞보다 노폭이 더 좁은 경장동 장미장여관 앞 번영로 등 다른 교차로에서는 유턴이 허용되고 있다.

시민들은 교통행정의 일관성 저하 및 납득할 수 없는 행정이라며 유턴을 허용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택시 운전자 김모 씨는 “도로 구조상 유턴만 허용하면 간단한 것을 금지하다보니 승객들의 요청으로 아예 횡단보도에서 유턴 할 수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일도 생기고 있다”며 합리적인 대책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상익 군산개인택시조합장은 “롯데마트는 불특정 다수인이 찾는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교통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이용객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는 교통행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택시승강장 설치와 유턴 허용 문제는 조속히 이뤄져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