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동 소재 구 KBS군산방송국 부지와 건물에 대한 매입 절차가 본격화 된다.

이 곳 부지 매입을 위해 군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이 28일 열린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날 상임위 심의에서는 매입 후 활용방안의 실효성 등을 둘러싸고 다소의 이견도 대두됐다.
 
시의회 본회의 의결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관련 안건이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수년전부터 불거져온 KBS부지 및 건물 매각 반대 논란은 사실상 일단락 됐다.

이에따라 군산시는 조만간 KBS 측과 부지매입 관련 협약을 체결함은 물론 전라북도 지방재정투융자 심의 등의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군산시가 매입 할 KBS부지는 1만2843㎡(3892평)로 가 감정금액이 154억원, 지하 1층 지상3층 건평 590평의 KBS건물은 18억 8000만원으로 부지와 건물을 합산한 금액이 대략 170~1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매입 예산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S 부지 매각 문제는 군산시의회에서 지난해 6월과 2007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매각 반대성명서와 건의문이 채택된데 이어 지역 시민단체도 반대 시위를 통해 부지매각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등 최근 수년 동안 군산지역의 주요 이슈로 부각돼 왔다.

부지 매각 반대여론이 심화되자 급기야 군산시는 지난해 8월 일반 상업지역인 KBS부지를 공연장 등으로만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시설로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등 두뇌대결로 까지 치달았다. 

한편 시민들은 KBS부지가 개인에 매각되지 않고, 시의회 등의 바람대로 군산시에서 매입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문화예술공간 등 시민에게 유용한 시설로 조속히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