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용실 여 주인을 총기로 쏴 숨지게 한 A경위가 사건 발생 7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5시35분께 끝내 숨졌다.
숨진 A경위는 이날 오전 10시25분께 경암동 소재 S미용실 내실에서 미용실 주인 이 여인을 자신의 권총으로 머리를 쏜 후 자신도 머리를 쏴 자살을 기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출근해 실탄 3발과 공포탄 1발이 든 38구경 권총을 무기고에서 수령했으며, 이날 내근 근무조인 A경위는 주민집회가 열리는 곳으로 순찰을 자처해 오전 9시30분경 부하직원과 함께 지구대를 나서는 장면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
A 경위는 이후 부하 직원에게 순찰차 주유를 지시한 후 지구대로 돌아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나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위가 지난 2007년 사건 수사과정에서 알게된 이여인을 따라다니고, 이여인이 평소 이를 부담스러워 했다는 주변사람들의 말등을 토대로 짝사랑해온 이여인과 다투던중 격분해 우발적으로 이여인을 쏜후 자신도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보)
범행에 사용된 38구경 권총.
A경위의 권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던 이 여인은 이날 낮 12시 55분경 숨졌다.
경찰은 A경위 역시 소생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라고 병원측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A경위는 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다 2007년 당시 군산경찰서 경장지구대에 발령된 후 지난해 2월 인사발령에 따라 나운지구대 순찰팀장으로 근무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경위의 사건 발생 전날 행적 조사와 함께 휴대폰 통화 내역 확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또한 경찰은 현장감식을 통해 A경위가 사용했던 실탄 3발에 대한 탄환을 회수했다.
사고가 난 미용실이 군산경찰서와 불과 수십미터 떨어져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S 미용실은 군산경찰서와 불과 수십미터 떨어진 장소여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1보)
과학수사대 형사들이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군산경찰서 나운지구대 소속 A경위(46)가 29일 오전 10시26분 경암동 소재 S미용실에서 여주인을 38구경 권총으로 쏴 중태에 빠트리고, A경위 자신도 머리에 총을 쏴 자살을 시도했다.
군산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긴급 브리핑에서 이 사건으로 인해 미용실 주인 이모 여인(37)이 중태에 빠졌으며, A경위도 머리에 중상을 입고 동군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A경위와 이모 여인 모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박종삼 수사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찰은 A경위가 지난 2007년 경장지구대 근무당시 절도사건 수사를 하던중 피해자 이모 여인을 알게 됐으며, 이후 이여인을 일방적으로 쫓아다녔다는 주민들의 말을 토대로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A경위는 이날 오전 9시 교대근무를 시작한 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사건은 미용실 앞을 지나던 한모(30)씨가 미용실 안에 두 사람이 피를 흘린채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정근/이정훈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