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도시 군산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제3회 군산시노사가요제가 근로자의 날인 5월1일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군산미래신문이 주최하고 한국노총군산시지부, 군산단지혁신클러스터추진단이 주관, 군산시, 광주지방노동청군산지청, 군산상공회의소, KCN금강방송이 후원한 이번 가요제는 새로운 노사문화의 패러다임을 창출하고자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이날 가요제에는 문동신 시장과 강봉균 국회의원, 송기재 군산단지혁신클러스터추진단장, 신복식 광주지방노동청군산지청장, 성광문 군산미래를여는시민회의 상임대표, 최인식 본사 자문위원장, 고진곤 한국노총군산시지부 의장, 다수 군산시의원, 시민 등 1천400여명이 참석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0팀은 산업도시 위상을 반영하듯 세아베스틸, OCI(주) 등 산업단지 소재 다수 기업체를 비롯해 금융기관, 관공서, 자영회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참여가 이뤄져 명실공히 군산지역 근로자와 사용자의 한마당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했음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숨은 노래실력과 재능을 무대위에서 마음껏 발산해 관중들을 매료시키고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군산출신 유명MC이자 방송인 이경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가요제에서는 트로트가수 진성씨의 화려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장장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초대가수 배일호(좌), 진성.
특히 신토불이 주인공 배일호 씨는 관객석에 내려가 관중들과 호흡하며 한껏 무대를 고조시켜 시민들의 앵콜 요청이 쇄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트로트에서부터 락,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고 참가번호 10번 문양우씨는 평소 취미활동으로 즐겨 부르는 수준급의 색소폰 실력을 과시했다.
대한통운 군산지사 유희열 지사장은 회사를 대표해 출전한 직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플래카드 응원을 펼치고, 한중국제여객선 석도훼리 김상겸 대표이사는 객석에서 2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본선에 오른 직원을 응원하는 등 노사가 함께 어울어지는 뜻깊은 시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번 가요제 대상의 영예는 참가번호 7번 군산지방해양항만청 소속 7인조 남성 밴드 앵카가 불놀이야(홍서범)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대상 수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과 부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함께 가장 관심을 모았던 관중경품 벽걸이TV의 주인공은 산북동에 사는 이명우씨(49)에게 돌아갔으며, 이 외에도 에어컨, 김치냉장고, 군산-석도국제여객선승선권, 디지털카메라, 세탁기 등 푸짐한 경품이 지급됐다.
고영춘 본사 대표이사는 대회사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군산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선 산업현장의 파트너인 노사화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노동자와 사용자가 하나되어 상호 유대를 돈독히 하고 상생분위기를 다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진곤 한국노총군산시지부의장은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경쟁력을 갖는 것”이라며, “노사가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할 때 노동자의 생존권과 행복권이 보장되고 기업도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노사가요제가 동북아 허브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군산의 기업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노사화합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촉매제로 충분하다며 앞으로 더욱 규모있는 대회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1천400여 명의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모저모
▲뇌졸중 아버지 간병 감동 사연
참가번호 14번 우성여객 안선희씨는 10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사랑으로 관중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아버지에게 띄우는 편지를 써 온 안선희씨는 이제는 비록 예전의 건강한 모습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착한 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플래카드∙풍선∙종이비행기 물결
이날 가요제에서는 본선 참가자들의 열전 외에도 응원단들의 열띤 응원열기도 가세했다. 응원단들은 플래카드에서부터 풍선, 종이비행기까지 이색 응원도구로 열기를 고조시켰고 가요제 내내 경합을 떠나 모든 참가자들에게 열띤 응원을 선사하는 등 아름다운 무대를 연출했다.
▲노래하는 시장∙국회의원
이날 가요제에서는 강봉균 국회의원이 축사 대신 ‘영영’이란 노래로 그동안 숨겨놓은 노래솜씨를 과시했지만 박자를 못 맞춰 고생하기도. 문동신 시장도 부인 이용선 여사와 함께 가요제 행사 끝날때까지 참관했으며, 중간에 ‘사랑으로’ 노래를 통해 어려운 시기 사랑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며 모든 관중들과 함께 손을 잡고 열창의 무대를 선보였다.
문동신시장과 이용선 여사(좌), 강봉균 국회의원이 노래솜씨를 뽐내고 있다.
한편 이번 제3회 노사가요제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앵카(한동수, 이춘호, 김영권, 고현수, 김주선, 변후섭∙군산지방해양항만청) ◇금상 ▲최진원(OCI주식회사) ◇은상 ▲오지은(예스트쇼핑몰) ◇동상 ▲문양우(군산여객자동차주식회사) ◇장려상 ▲아름다운담프차(김재환, 이재윤, 이성진∙대한통운군산지사) ◇응원상 ▲조규삼(유한회사 대창상사) ◇인기상 ▲이나은, 김수백(한전 군산지점) ◇특별상 ▲안선희(우성여객 주식회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