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입점을 둘러싼 첨예한 관심을 모았던 이마트 주유소 군산점에 대한 군산시의 건축허가 승인이 내려졌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주)신세계가 제출한 ‘이마트주유소 건축허가 신청서’에 대한 내부 검토 결과 건축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세계측은 연내 개점을 목표로 조만간 주유소 설치공사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들어서게 될 주유소 규모는 334.31㎡ 면적에 시설물은 주유기 4대와 지하 저장탱크, 사무실 등이 들어서며, 셀프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관련부서와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과 승인을 결정했다”며, “허가 승인이 난 만큼 이마트측은 착공계를 접수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주유협회는 군산시의 이번 허가 승인은 지역상권을 몰락시키고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한국주유소협회 군산시지부(지부장 임철순)는 이마트 주유소 군산점 승인과 관련해 오는 1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임철순 지부장은 “대형마트 주유사업 확장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소비자가 부담을 안을 것”이라며, “대형마트의 사업확장은 지역경제 균형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회원들의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석유사업권 반납 및 집단 휴무에 돌입할 계획”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군산시지부는 이마트 주유소에 대항한 자구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군산시지부는 이마트 주유소의 저가공세에 대비해 기존 구입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한편 마진폭을 줄이는 등 다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들 또한 이마트 주유소 입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나운동에 사는 차모씨(50)는 “이마트 주유소의 경우 기존 주유소보다 리터당 80~120원 가량을 싸게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똑같은 기름을 보다 싸게 넣을 수 있다는 것이 매리트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선양동에 사는 최모씨(45)는 “대형마트가 물량공세를 펼 경우 기존 토착상인들의 몰락을 불 보듯 뻔하다”며, “더욱이 나중에는 경쟁력이 없는 대형마트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그 몫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마트 주유소 군산점은 지난해 11월 신세계 측이 군산시에 조건부 등록신청을 접수, 시의 보완 요구를 거쳐 결국 최종 승인허가를 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