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은파관광호텔과 군산관광호텔에 대한 등록 취소를 추진중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각각 공사와 영업이 중단된 은파관광호텔과 군산관광호텔에 대해 등록을 취소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은파관광개발주식회사가 시행중인 은파관광호텔은 나운동 1234-31번지 은파관광지 일대 지하 1층, 지상 16층, 120객실 규모로 신축예정이지만 지난 2007년 5월 시공업체 부도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은파관광호텔
은파관광호텔은 지난 1월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공사재개가 기대됐지만 나머지 공사비 200억원 가량을 확보하지 못해 등록 취소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이달말까지 유예기간을 거쳐 은파관광개발주식회사가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청문절차를 거쳐 등록취소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은파관광호텔측은 공사비 2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권을 상대로 법인대출을 협의하고 있지만 사업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어 공사비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 서울지역 S상호저축은행에 53여 억원에 낙찰된 군산관광호텔도 매입 대상업체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재개가 불투명한 상태다.
군산관광호텔
당초 S상호저축은행은 군산관광호텔을 경매를 통해 투자용으로 사들였지만 아직 매입 대상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양도양수가 신고되지 않음에 따라 행정처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은파관광호텔은 착공 뒤 5년 이내에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공사재개 움직임이 없어 부득이 행정절차를 진행중”이라며, “군산관광호텔 또한 S은행이 사업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지만 막대한 사업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군산의 관문인 은파관광지와 터미널에 위치한 관광호텔들이 장기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행정절차를 진행해 새만금 방조제 개통에 맞춰 대규모 숙박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