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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공무원 8명이 상습적인 도박판을 벌여오다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상습 도박을 하고 잃은 돈을 찾기 위해 도박사실을 알리겠다며 함께 도박한 동료 공무원들로부터 수 천만원을 받아낸 군산시 공무원 A씨(47)에 대해 상습도박 및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A씨와 함께 도박판을 벌여온 군산시청 공무원 7명과 건설업자 등 3명은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달까지 조촌동 소재 업자 사무실 등에서 최대 300만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섯다’ 고스톱 도박을 벌여오면서 6000만원의 거액을 잃자 도박에 참여한 공무원들에게 도박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공무원 등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동료 공무원들은 경찰에서 A씨에게 돈을 갈취 당한 것이 아니라 빌려 준 것이라며 차용증을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 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에 적발된 군산시 공무원들은 본청과 동사무소 등 6급 담당 3명을 비롯해 7급, 기능직, 별정직 공무원들로 밝혀졌다.

군산시는 소속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도박판에 연루된 사실을 접하고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16일과 17일 대책회의를 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으며, 당사자들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은 공무원 개개인의 불법행위이긴 하지만 도덕성과 품위유지를 생명으로 해야 할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연루됐다는 점에서 군산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 역시 공직사회 도덕불감증에 대해 충격적 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비등해지고 있다.




(2보)     구속영장은 기각돼  

한편 A씨에 대해 신청된 구속영장은 18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