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항 가로등이 쓰러지기 일보 직전으로 수개월 째 방치되고 있으나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등이 잘려나간 채 제구실을 못하는 가로등이 방치되고 있다.

민간투자제안사업으로 착공해 지난해 4월 본격 개장한 비응항은 인근 새만금방조제를 찾는 관광객 대다수가 경유하는 군산의 대표적인 해상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고군산 해상관광 코스인 유람선 터미널이 비응항으로 이전하면서 이 일대는 사실상 관광어항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비응항을 찾는 낚시객이나 관광객들의 부주의로 인해 각종 시설물들이 개장 1년여 만에 파손된 채 방치되면서 관광 군산의 이미지 저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비응항 선착장 인근에 설치된 가로등 상당수가 충격에 의해 휘어지거나 쓰러지기 직전으로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가로등은 아예 쓰러지다시피 휘어져 있으며, 일부는 아예 가로등 기둥만 남아있을 뿐 전등 부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채 흉물스럽게 세워져 있다.

무엇보다 관리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다보니 불과 소수이던 파손 가로등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신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는 비응항을 이용하는 낚시객 등 일부가 선착장 인근에 차량을 주차하는 과정에서 부딪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용객들의 추락한 시민의식이 주 요인으로 지적돼 성숙된 시민의식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비응항을 찾은 정모(34)씨는 “곳곳의 가로등이 휘어지고, 파손됨은 물론 쓰레기가 넘쳐나는 것을 보고 군산의 대표적 관광지라는 것이 부끄러웠다”며 “관광객들의 시설물 보호의식과 함께 파손된 시설을 신속하게 보수하는 관리주체 측의 관심이 절실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