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전주에 사는 정모씨(44∙전주)는 출장차 군산을 방문했다 이상한 점을 느꼈다.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수송지구로 빠져나온 정씨는 롯데마트 방면 왕복 8차선 도로를 달리던 중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이유는 자동차전용도로 빠져 나오는 구간에서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 사거리까지 구간은 제한속도가 80km인데 반해 롯데마트 사거리 구간은 50km로 제한돼 있있기 때문이다.
이를 모른채 달리던 정씨는 롯데마트 사거리 신호기에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를 보고 뒤늦게 감속을 하면서 뒤따라오던 차량과 추돌사고가 날 뻔한 것.
이처럼 남북로 구간별 제한속도가 달라 일부 운전자들이 혼선과 함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남북로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한라비발디 사거리까지 구간은 80km, 한라비발디 사거리에서 수송현대아파트 사거리까지 구간은 50km로 제한해 놓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운전자들은 남북로의 경우 왕복 8차선 광로임에도 50km로 제한하는 것은 도로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고 더욱이 연결도로임에도 구간별 제한속도를 다르게 규정한 것은 납득이 되질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씨같은 외지인의 경우 이러한 도로여건을 숙지하지 못한채 80km로 주행에 따른 과속카메라 단속 구간에서 사고 위험 또한 높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 구간은 시내권에 따른 보행자 및 운전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제한속도를 50km로 규정해 놨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 구간은 수송지구 입주에 따른 신규 밀집지역으로 도로가 넓다보니 고속주행 차량으로 인해 사고위험이 높은 상태”라며, “이러한 여건을 감안해 구간별 제한속도를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다수 운전자들은 이미 신호기와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보호시설이 마련된 상태에서 안전만을 이유로 제한속도를 다르게 규정하는 것은 개선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운전자 홍모씨(37)는 “8차선 도로를 50km로 제한해 놓고 무조건 단속카메라만 설치하는 것은 도로 여건을 무시한 채 단속만을 위한 단속 아니냐”며, “전반적인 도로 흐름을 반영한 제한속도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